안녕하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서울 등산 초보 추천 코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고, 만족도가 높은 인왕산 야경 산행 후기를 아주 상세하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등산화 끈을 처음 묶어보는 ‘등린이(등산+어린이)’ 분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저와 함께라면 안전하고 즐겁게 서울의 밤을 정복하실 수 있습니다.
왜 초보자에게 인왕산 야경 산행을 추천할까요?

서울에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명산이 많지만, 초보자가 덜컥 도전하기에는 난이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인왕산은 다릅니다. 제가 직접 다녀와 보고 느낀 인왕산만의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먼저 알려드릴게요.
- 접근성 최강: 경복궁역(3호선)에서 도보로 들머리(등산 시작점)까지 이동할 수 있어 차 없이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 잘 정비된 성곽길: 대부분의 코스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이어진 계단과 데크로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고 험하지 않습니다.
- 가성비 최고의 뷰: 해발 338.2m로 높지 않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롯데월드타워, 남산타워, 그리고 청와대와 경복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를 자랑합니다.
인왕산 야경 산행 준비물: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아무리 쉬운 산이라도 야간 산행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위해 다음 준비물을 체크해 주세요.
- 편안한 운동화 또는 경등산화: 길이 잘 닦여 있어 운동화로도 충분하지만, 발목 접질림 방지를 위해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 손전등 또는 헤드랜턴: 성곽길에 조명이 들어오지만, 중간중간 어두운 구간이 있고 하산 시에는 발밑을 잘 봐야 하므로 필수입니다. (스마트폰 플래시로 대체 가능하지만 배터리 관리에 주의하세요!)
- 물과 간단한 간식: 왕복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500ml 물 한 병은 꼭 챙기세요. 정상에서 먹는 초콜릿이나 에너지바는 꿀맛입니다.
- 바람막이 점퍼: 산 정상은 바람이 많이 불어 땀이 식으면 춥습니다. 여름이라도 얇은 겉옷은 필수입니다.
본격적인 산행 코스 안내: 경복궁역에서 정상까지
추천 코스: 경복궁역 1번 출구 → 사직단 → 인왕산 호랑이 동상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원점 회귀 또는 수성동 계곡 하산)
1. 들머리 찾아가기 (워밍업)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하다가 사직단을 끼고 우회전하여 완만한 언덕길을 오릅니다. 약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황금색의 ‘인왕산 호랑이 동상’이 보이는데, 이곳이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점입니다. 여기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인증샷을 남겨보세요.
2. 성곽길의 시작과 중간 지점 (범바위)
호랑이 동상 왼쪽으로 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곧 성곽길이 나타납니다. 밤이 되면 성곽 아래 조명이 켜지며 마치 용이 산을 타고 오르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약 20분 정도 오르면 중간 쉼터인 범바위에 도착합니다. 사실 체력이 정말 약하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오르셔도 충분히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범바위에서 뒤를 돌아보면 서울 도심이 보석상자처럼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숨을 고르고 물 한 모금 마신 뒤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3. 정상으로 가는 길 (깔딱 고개 주의)
범바위에서 정상까지는 약간 가파른 계단 구간과 바위 구간이 나옵니다. 이 구간이 인왕산에서 가장 힘든 일명 ‘깔딱 고개’ 구간이지만, 15분 정도만 참으면 됩니다. 특히 야간에는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난간을 꼭 잡고 이동하세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넓은 바위인 치마바위와 함께 정상 표지석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정상에서의 감동: 서울이 내 발아래

정상에 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360도로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이 보상처럼 다가옵니다. 남산 N서울타워가 정면으로 보이고, 멀리 잠실 롯데타워의 불빛까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발아래로는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의 직선 도로가 빛의 강처럼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성곽에 걸터앉아 뒷모습을 찍거나, 야경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바위에 앉아 멍하니 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불멍’ 아닌 ‘야경멍’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산 및 뒤풀이 팁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는 원점 회귀를 추천합니다. 어두운 밤에 초행길인 다른 코스(창의문, 부암동 방향)로 내려가면 길을 잃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산 시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내려오세요.
산행 후에는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향해보세요. 경복궁역 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이곳에는 등산객들의 허기를 달래줄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혹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면 완벽한 하루가 완성됩니다.
또 다른 서울 등산 초보 추천 코스 (번외 편)
인왕산 외에도 초보자가 가기 좋은 서울의 산 두 곳을 더 추천해 드립니다.
- 아차산 (광진구): 해발 295.7m로 인왕산보다 더 완만합니다. 등산로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워 운동화만 신고도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한강 뷰가 예술입니다. 특히 일출 산행지로 유명합니다.
- 안산 자락길 (서대문구): 정상 정복보다는 숲속을 걷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무장애 데크길이 산 전체를 감싸고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편안합니다. 인왕산 바로 맞은편에 있어 연계 산행도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인왕산 야경 산행, 혼자 가도 안전한가요?
A. 네, 비교적 안전합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야경을 보러 오는 등산객들이 많아 무섭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늦은 시간(밤 10시 이후)보다는 해 질 녘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고 9시 이전에 내려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주차는 어디에 하나요?
A. 인왕산은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인왕산 호랑이 동상 근처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법 주정차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경복궁역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화장실은 있나요?
A. 등산 코스 중간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등산 시작 전 사직단 공원 화장실이나 경복궁역 화장실을 반드시 이용하고 올라가세요.
마치며

서울 등산 초보 추천 코스로 다녀온 인왕산은 ‘가성비’라는 단어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왕복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땀 흘려 오른 정상에서 마주하는 서울의 밤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선물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 넷플릭스 대신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인왕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의 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의 첫 야간 산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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