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동태전이 눅눅해지는 이유부터 잡자
설날 상차림에서 동태전은 빠지기 어렵지만, 막상 부치고 나면 금방 눅눅해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동태전의 바삭함은 ‘해동-수분 제거-코팅-온도-뒤집기 타이밍’ 5단계를 얼마나 정확히 지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동태는 냉동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해동 과정에서 수분이 쏟아지면 전이 쉽게 물러집니다. 오늘은 설날 동태전 바삭하게 굽는 법: 냉동해동부터 코팅까지를 흐름대로 정리해 드릴게요.
1) 냉동 동태, 해동이 맛을 50% 결정한다
냉장 해동이 정답인 이유

급하게 실온 해동을 하면 겉은 말랑해져도 속은 차갑고, 해동 과정에서 육즙(수분)이 확 빠져나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 해동(저온 해동)’으로 단백질 손상을 줄이고 수분 빠짐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 전날 밤: 동태를 밀폐용기 또는 지퍼백에 담아 냉장실로 이동
- 당일: 키친타월로 한 번 눌러 물기를 제거
빠르게 해동해야 한다면
시간이 없다면 흐르는 찬물 해동도 가능합니다.
– 지퍼백에 밀봉(물 직접 접촉 금지)
– 찬물에 담가 20~30분 내외로 해동
– 해동 후에는 반드시 물기 제거를 더 강하게 진행
2) 물기 제거가 바삭함을 만든다
해동이 끝났다면 이제부터가 핵심입니다. 동태전이 눅눅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표면 수분’이에요.
키친타월 2단계 압착

1) 동태를 키친타월 위에 올리고 윗면도 덮기
2)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수분을 빼기
가능하다면 5분 정도 잠깐 두어 표면이 더 마르게 해주세요. 겉이 마를수록 코팅이 얇고 바삭하게 붙습니다.
3) 밑간은 간단하게, 하지만 타이밍이 중요
동태는 담백해서 밑간이 필요하지만, 소금 간을 너무 일찍 하면 삼투압으로 수분이 다시 올라옵니다.
- 소금: 아주 약하게
- 후추: 기호
- 맛술/청주: 아주 소량(비린내 제거용)
밑간은 부치기 직전 3~5분 전에만 해주세요. 오래 재우면 수분이 생겨 코팅이 두꺼워지고 눅눅해집니다.
4) 코팅(가루-달걀)의 정석: 얇게, 고르게
전분 vs 밀가루, 무엇이 더 바삭할까?
- 전분(감자/옥수수): 더 바삭하고 가벼운 식감
- 밀가루: 고소하지만 두껍게 묻으면 텁텁해질 수 있음
추천 비율:
– 전분 7 : 밀가루 3 (혹은 전분 100%)
코팅 단계에서 실패를 줄이는 팁

- 가루는 봉지에 넣고 ‘살짝 흔들어’ 얇게 입히기
- 가루를 과하게 묻힌 뒤 털어내는 과정이 꼭 필요
- 달걀물은 풀어둔 뒤, 한 번만 가볍게 담갔다 빼기
달걀물에 소금을 많이 넣으면 수분이 돌 수 있으니, 간은 최소로 하거나 가루 쪽에 아주 약하게 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5) 팬 예열과 기름: 바삭함은 온도 싸움
예열이 덜 되면 왜 눅눅해질까?
팬이 덜 달궈진 상태에서 올리면 달걀물이 천천히 익으면서 수분이 빠져나오고, 결과적으로 튀기듯 바삭하게 고정되지 못합니다. 중불에서 팬을 충분히 예열한 뒤, 기름이 살짝 퍼질 정도가 되었을 때 올리는 것이 좋아요.
- 불 세기: 중불 시작 → 상태 보고 중약불로 조절
- 기름 양: 바닥이 얇게 코팅될 정도(너무 적으면 달라붙고, 너무 많으면 느끼)
기름 종류 팁
- 식용유: 기본
- 식용유 + 참기름 몇 방울: 고소함 추가(너무 많이 넣지 않기)
6) 굽는 순서와 뒤집기 타이밍
동태전은 자주 뒤집을수록 수분이 빠져나오고 코팅이 벗겨질 수 있습니다. 한 면을 ‘충분히’ 익힌 뒤 뒤집는 것이 바삭함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 한 면 굽기: 가장자리 달걀물이 먼저 굳고 색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기
- 뒤집기: 한 번에 깔끔하게
- 두 번째 면: 첫 면보다 짧게
추가 팁:
– 한 번에 너무 많이 올리지 않기(팬 온도 급락)
– 부친 후 겹쳐 담지 않기
7) 바삭함 유지: 식힘과 보관이 마지막 관문
막 부친 전을 접시에 바로 포개면 김이 차서 눅눅해집니다. 바삭하게 유지하려면 ‘수증기 탈출’이 필수입니다.
- 채반이나 키친타월 깐 접시에 ‘한 겹’으로 올리기
- 가능하면 채반 위에서 2~3분 식히기
남은 동태전 다시 바삭하게 데우는 법

- 에어프라이어: 180℃ 3~5분
- 프라이팬: 기름 아주 소량 + 중약불로 앞뒤로 짧게
전자레인지는 수분이 돌아 바삭함이 크게 떨어지니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 설날 동태전, 공정만 지키면 집에서도 바삭하다
정리하면 설날 동태전 바삭하게 굽는 법: 냉동해동부터 코팅까지의 핵심은 ‘저온 해동 → 강한 물기 제거 → 얇은 전분 코팅 → 충분한 예열 → 적은 뒤집기’입니다. 몇 가지 원칙만 지켜도 설날 상에 올렸을 때 끝까지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이번 명절에는 눅눅한 전 대신, 소리까지 맛있는 동태전으로 가족들의 젓가락을 사로잡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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