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특별한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이끌고, 김천상무를 2년 연속 K리그1 3위로 이끈 정정용 감독이 K리그 최고의 명가 전북 현대 모터스의 10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것입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와 함께 시작된 정정용 감독의 전북 시대, 과연 그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
정정용 감독의 이야기는 흔치 않은 성공 사례입니다. 프로 선수 경력이 없는 무명 출신에서 시작해, 14세 팀부터 연령별 유소년 대표팀 코치를 거쳐 대표팀 감독까지 올라간 ‘흙수저 리더십’의 상징이 바로 정정용 감독입니다.
2006년부터 10여 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유소년 축구에만 몰두했던 그는 교원 자격증을 보유하고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축구 전술을 학문적으로 연구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젊은 선수들의 마인드와 트렌드를 따라가며,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지도자로 성장했죠.
그의 진가가 처음 빛을 발한 것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이었습니다. K리그 유스 출신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을 5-3-2 포메이션으로 완벽하게 조직하며 ‘원팀 정신’을 구현했고, 전술과 리더십 양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지도력을 선보였습니다. 연합뉴스
김천상무에서 증명한 실력
2023년 5월, 정정용 감독은 군 팀 김천상무 FC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졌지만, 그는 결과로 모든 의심을 잠재웠습니다.
부임 첫 시즌인 2023년, 정 감독은 김천상무를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1부 리그 승격을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10~12월에 열린 다섯 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죠.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2024시즌과 2025시즌, 정 감독은 김천상무를 2년 연속 K리그1 3위로 이끌었습니다. 이는 팀 창단 이래 최고 성적으로, 군 복무 중인 젊은 선수들이 수시로 교체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경향신문
정정용 감독은 김천상무에서 ‘결과보다 개인 성장’을 강조하는 축구 철학을 실현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성장에 집중하면서도 팀 전체의 성적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은, 그의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 철학과 스타일
정정용 감독의 축구는 명확한 철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성장’, ‘디테일’, ‘분업화’입니다.
후방 빌드업과 공격 조직력

정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공을 차근차근 연결하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합니다. 수비수들이 단순히 공을 앞으로 걷어차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패스를 통해 공격을 조직하도록 훈련시킵니다.
측면 공격수가 안으로 좁혀 들어와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전술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포지셔닝과 위치 선정에 대한 세밀한 코칭을 통해, 선수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만듭니다. 매일경제
시스템과 분업화 강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 감독은 “한 사람이 다하면 위험하다”며 분업화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전술은 자신이 담당하고, 선수 영입과 구단 운영은 단장과 프런트에 맡기는 명확한 역할 분담을 선호합니다.
“성장이 있어야 우승도 가능하다”는 그의 말처럼, 정 감독은 단기 성과보다는 시스템 구축과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강팀 만들기를 지향합니다. 이는 일명 ‘리버스 아모림’ 전략이라 불리며,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승부하는 축구입니다. 풋볼리스트
압박과 전환

정 감독의 팀은 적극적인 압박 축구를 구사합니다. U-20 월드컵 당시에도 5-3-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후 빠른 전환 공격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전술적 특징은 김천상무에서도 이어졌고, 전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현대에서의 새로운 도전
전북 현대는 K리그 최고의 ‘거함’이자 ‘명가’입니다. 하지만 2024시즌 강등 위기를 겪은 후, 2025시즌 거스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달성하며 극적으로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포옛 감독이 1시즌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전북은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이러한 전북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박진섭, 송민규, 권창훈, 홍정호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상황에서, 정 감독은 ‘혁신과 성장의 2.0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우승 목표와 각오
취임식에서 정정용 감독은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면서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며, 우승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그는 “K리그 최고 구단에서 지도자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최대한 노력해 꽃을 피워보고 싶다. 내 마지막 바람이다”라는 진솔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위닝 멘탈리티에 전술을 입히다

전북은 오랜 세월 쌓아온 ‘위닝 멘탈리티’를 가진 클럽입니다. 정 감독은 이러한 전북의 DNA를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전술과 시스템을 입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완성된 선수에게는 흥미가 없다”는 그의 철학처럼, 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팀 전체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우승을 쟁취하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번 시즌의 우승만이 아니라, 전북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전주MBC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 비결
정정용 감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여러 전문가들과 선수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그의 리더십은 몇 가지 특징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끊임없는 학습과 연구입니다. 프로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약점을 학문적 접근과 체계적인 연구로 극복했습니다.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고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축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둘째, 소통과 공감 능력입니다. 10여 년간 유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젊은 선수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어린 선수들의 마인드와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셋째, 겸손함과 책임감입니다. U-20 월드컵 준우승 후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던 그의 모습은 진정한 리더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2023년에는 U-20 월드컵 준우승 메달을 축구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넷째, 시스템 중심의 사고입니다. 개인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과 시스템을 통해 팀을 강하게 만드는 접근법은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북 팬들의 기대와 우려
전북 팬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정정용 감독의 유소년 육성 능력과 김천상무에서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빅클럽 전북에서의 성과 압박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 감독이 U-20 월드컵과 김천상무에서 보여준 ‘결과로 증명하기’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AFC U-19 챔피언십부터 “무전술 감독”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AFC U-19 준우승과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모든 것을 증명했던 그의 이력이 이를 말해줍니다.
2026 시즌, 정정용호 전북의 전망
2026 시즌 전북 현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K리그1 방어,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진출 등 여러 대회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정용 감독의 시스템 구축 능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선수들이 떠났지만, 이는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육성과 성장’이 전북에서도 적용된다면,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술적으로는 조직적인 압박과 빌드업, 하프 스페이스 활용을 통한 측면 공격이 전북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입니다. 분업화와 시스템 중심의 운영은 선수 개개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결론: 성장이 곧 우승이다
“성장해야 우승도 가능하다.” 정정용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이 한 문장은, 그의 축구 철학을 가장 잘 요약합니다.
K리그 최고의 명가 전북 현대와 입지전적 성공의 아이콘 정정용 감독의 만남은, 단순히 한 시즌의 성적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시스템과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강팀 만들기의 실험입니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준우승을 이뤄냈고, 김천상무에서 군 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냈던 정정용 감독. 이제 그는 K리그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철학을 완성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커밍순(Coming Soon).” 취임식에서 밝힌 정 감독의 말처럼, 전북 팬들과 K리그 팬들 모두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전북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 경력 없이 최정상에 오른 그의 여정이 이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2026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동아일보
정정용호 전북 현대, 그 첫 여정이 지금 시작됩니다.
참고 자료
– 연합뉴스 – 프로축구 전북 정정용 감독 취임
– 경향신문 – 결과보다 개인성장 축구로 성공한 정정용 감독
– 매일경제 – 정정용,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평가된 지도자
– 풋볼리스트 – 분업화 강조한 전북 정정용 감독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