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 놀라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중간선거에서 지면 민주당이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아낼 것”이라며 공화당의 결집을 강력하게 호소한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탄핵소추를 경험한 대통령이 세 번째 탄핵 위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2026년 11월 중간선거가 단순한 의회 선거를 넘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태로운 공화당의 하원 지배력

현재 공화당은 미국 하원에서 219석을 확보해 민주당의 213석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단 6석 차이라는 극도로 취약한 다수당 지위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모두를 좌불안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뉴데일리
역사적으로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으며, 2006년 조지 W. 부시 이후 모든 현직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잃었습니다. 트럼프 자신도 첫 번째 임기였던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내주었고, 그 결과 두 차례의 탄핵소추를 겪어야 했습니다. Reuters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연설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며 “유권자들의 마음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습니다.
탄핵의 그림자가 드리운 선거 전략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우크라이나 정책과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과 관련해 두 차례 탄핵소추를 당했습니다. 상원에서 두 번 모두 무죄 평결을 받았지만, 미국 역사상 두 번 탄핵소추를 받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선거 카드로 꺼내든 정책들
84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위한 구체적인 선거 전략들을 제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성공

트럼프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실시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거론하며 “미군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역사상 가장 정밀하고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강력한 리더십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입니다.
관세 정책과 경제 활성화
경제 분야에서는 자신의 핵심 정책인 관세를 강조했습니다. “관세 덕분에 18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공장과 일자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우선주의 경제정책의 성과를 홍보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권시장의 강세 외에 물가 상승과 생활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건의료 개혁
보건의료 정책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트럼프는 최혜국 약값 정책으로 처방약 가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며 “약값 인하만으로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바마케어를 겨냥해 “보험회사들만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정부 보조금을 보험사가 아닌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점이었던 보건의료 이슈를 공화당의 반격 카드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는 보수 성향 의원들에게 “모든 이슈가 중요하지만, 여러분은 보건의료를 장악할 수 있다”며 “해결 방법을 찾아내라”고 주문했습니다.
1월 6일의 그림자와 선거 부정 주장

2026년 1월 6일은 2021년 의사당 폭동 5주년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 대해 짧게만 언급하며 역사 다시쓰기를 계속했습니다. 백악관은 새로운 웹페이지를 개설해 2020년 선거를 인증한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겁함”으로 비난하고, 의회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New York Times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미국 선거 제도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날 연설에서도 “우리의 선거는 완전히 부정하다”고 주장했으며,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를 우려하면서도 “선거 취소를 요구하지 않겠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나를 독재자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년간 공개 발언에서 150회 이상 2020년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허위 주장하고, 1월 6일 폭도들을 피해자로 묘사하며, 의사당 폭동 조사관들을 비방했습니다. 뉴욕대 법대 브레넌 정의센터의 마이클 월드먼 소장은 대통령의 “2020년 선거에 대한 집착”이 “2026년 선거를 약화시키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행정부 권한 확대와 의회의 양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군사 행동, 연방 규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해 왔습니다. 하원 공화당은 예산 및 기타 문제에 대한 의회의 권한 대부분을 트럼프 행정부에 양보하며 엄청난 복종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독립성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원은 이번 주 트럼프가 지난달 발동한 거부권을 무효화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거부권은 콜로라도와 플로리다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내용으로, 무효화를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불확실합니다.
대법원도 곧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사용이 헌법이 의회에 부여한 권한을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한 중요한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민주당의 반격과 여론 동향
트럼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반격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4%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AtlasIntel의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54%가 자신의 선거구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습니다. 생활비 문제가 계속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바보야, 문제는 고물가야”라는 말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판의 핵심 구호가 되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당은 1월 6일 폭동 5주년을 맞아 공화당이 역사를 “세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미 트럼프의 권력 남용을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2026년, 세계 질서 재편의 분수령
2026년 11월 중간선거는 단순히 미국 국내 정치의 향방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이 선거가 향후 세계 질서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 동맹 재편, 군사적 개입주의 등은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약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잃게 된다면, 트럼프의 대외정책 추진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고, 이는 미국의 국제적 위상과 동맹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의회 지배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한다면, 트럼프는 더욱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국제 무역 질서, 안보 동맹, 기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국제 질서의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 2기의 운명을 가를 선택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패배 시 탄핵”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닙니다. 이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순간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공화당의 위태로운 하원 지배력, 높아지는 탄핵 가능성, 생활비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1월 6일 폭동에 대한 끝나지 않은 논란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향후 10개월간 전개될 선거 캠페인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싸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관세 정책, 보건의료 개혁 등을 선거 카드로 내세우며 공화당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생활비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2026년 중간선거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유권자들의 중간평가이자, 미국 민주주의의 향방을 결정하는 역사적 선택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과연 트럼프는 역사의 징크스를 깨고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세 번째 탄핵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게 될까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그 답은 11월에 밝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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