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결심하는 순간부터 사직서를 제출하는 그날까지, 직장인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특히 마지막 인상을 결정짓고 행정적인 처리에 기준이 되는 ‘사직서 퇴직사유’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너무 솔직하게 적자니 뒷말이 나올까 걱정되고, 대충 적자니 실업급여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불안하기 마련이죠.
오늘은 10년 차 인사/노무 관련 콘텐츠 에디터로서, 여러분이 불이익 없이 깔끔하게 퇴사할 수 있는 사직서 작성법과 상황별 문장 예시를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읽으시면 더 이상 사직서 앞에서 커서만 깜빡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 사직서 퇴직사유, 왜 중요할까요?
많은 분들이 “어차피 떠날 회사인데 대충 쓰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사직서에 적힌 퇴직 사유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닙니다. 이는 공식적인 문서로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법적 근거 자료: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부당 해고 논란이나 퇴직금 정산, 실업급여 수급 자격 판단의 1차적인 근거가 됩니다.
- 평판 관리(Reference Check): 이직할 회사에서 전 직장에 평판 조회를 할 때, 인사 담당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서류 중 하나가 사직서입니다. 감정적인 사유는 여러분의 커리어에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직서는 ‘감정은 배제하고, 사실은 명확하게, 목적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상황별 퇴직사유 작성 전략
퇴직의 성격에 따라 작성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자발적 퇴사인지, 아니면 실업급여 수급이 필요한 비자발적 퇴사인지에 따라 문구는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2-1. 자발적 퇴사 (이직, 휴식, 학업 등)

본인의 의지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구구절절한 사연보다는 ‘일신상의 사유’라는 마법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 핵심 키워드: 일신상의 사유, 개인적인 사정, 진로 변경
- 주의사항: 불필요한 TMI(상사와의 갈등, 연봉 불만 등)는 적지 마세요.
2-2. 비자발적 퇴사 (권고사직, 계약 만료 등) – 중요!

이 부분은 별표 다섯 개를 쳐야 할 만큼 중요합니다. 만약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을 계획이라면, 절대 ‘일신상의 사유’라고 적으면 안 됩니다. 이는 ‘내 발로 걸어 나감’을 의미하므로 실업급여 수급 자격이 박탈될 수 있습니다.
- 핵심 키워드: 권고사직, 경영 악화, 계약 기간 만료, 폐업
- 반드시 체크할 점: 사직서 내용과 회사가 근로복지공단에 신고하는 ‘상실 코드’가 일치해야 합니다.
3. 불이익 없는 사직서 퇴직사유 문장 예시 모음
이제 여러분이 바로 복사해서 쓸 수 있는 상황별 문장 예시를 알려드립니다. 상황에 맞춰 가장 적절한 문장을 선택해 보세요.
Type A. 가장 무난하고 깔끔한 기본형 (자발적 퇴사)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입니다. 특별한 이유를 밝히고 싶지 않거나, 굳이 알릴 필요가 없을 때 사용합니다.
- “본인은 일신상의 사유로 인하여 202X년 X월 X일부로 사직하고자 합니다.”
-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퇴사를 청원하오니 재가 바랍니다.”
Type B. 커리어 전환 및 학업 (자발적 퇴사)

이직이나 유학, 진로 변경 등 미래 지향적인 이유를 들 때 사용합니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 “개인의 진로 변경 및 학업 매진을 위해 사직하고자 합니다.”
-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전직(이직)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였습니다.”
- “자기 개발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유학 준비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Type C. 건강 및 가정 사정 (자발적 퇴사)
건강 문제나 육아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경우입니다. 단, 질병으로 인한 퇴사가 실업급여로 이어지려면 병원 진단서와 ‘회사에서 직무 전환이나 휴직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확인서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일신상의 건강 악화로 인해 요양이 필요하여 사직하고자 합니다.”
- “가사 사정(육아/간병)으로 인해 계속 근로가 어려워 퇴사를 신청합니다.”
- “지병 악화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 수행이 어려워 사직합니다.”
Type D. 실업급여를 위한 비자발적 퇴사 예시 (필독)

이 경우에는 퇴사의 원인이 ‘회사’ 또는 ‘불가피한 상황’에 있음을 명시해야 합니다.
- 권고사직: “회사의 경영난으로 인한 권고사직 요청을 받아들여 사직합니다.”
- 계약 만료: “202X년 X월 X일부로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퇴사합니다.”
- 임금 체불: “지속적인 임금 체불 및 근로 조건 저하로 인해 사직합니다.”
- 통근 곤란: “사업장 이전에 따른 왕복 3시간 이상의 통근 곤란으로 인해 사직합니다.” (이 경우도 증빙이 필요합니다)
4. 사직서 작성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다음 3가지는 꼭 피해 주세요.
- 감정적인 비난 금지: “팀장의 갑질로 인해”, “연봉이 너무 적어서”와 같은 내용은 적지 마세요. 퇴사 면담 때 구두로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을 수 있으나, 문서로 남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 퇴사 일자 오류: 퇴사 일자는 마지막으로 근무하는 날짜를 정확히 협의하여 적어야 합니다. 이 날짜를 기준으로 4대 보험 상실 신고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 인수인계 언급 누락: 사직서 본문이나 별첨을 통해 “맡은 바 업무는 후임자에게 성실히 인수인계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으면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회사가 권고사직인데 ‘일신상의 사유’로 쓰라고 강요해요. 어떡하죠?
절대로 그렇게 쓰시면 안 됩니다. 만약 그렇게 쓴다면 나중에 실업급여 신청 시 ‘자발적 퇴사’로 간주되어 수급이 불가능해집니다. 사직서에 ‘권고사직’임을 명시하거나, 별도로 녹취, 문자 내역 등 회사의 강요에 의한 퇴사임을 증명할 자료를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Q2. 사직서는 언제 제출하는 게 좋나요?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민법상 효력 발생 시기와 업무 인수인계를 고려하여 통상 퇴사 희망일 1개월 전(30일 전)에 제출하는 것이 매너이자 관례입니다.
Q3. 사직서 양식이 따로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회사의 지정 양식이 없다면 인터넷 무료 서식을 활용하거나, A4 용지에 [소속, 직위, 성명, 퇴사 일자, 퇴사 사유, 서명]만 갖추어 제출하면 효력은 동일합니다.
6. 에디터의 마무리 조언
사직서는 회사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 자신을 보호하는 마지막 방패입니다. 떠나는 마당에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챙겨야 할 권리(실업급여 등)는 확실하게 챙겨야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사직서 퇴직사유’ 예시들을 참고하셔서, 찜찜함 없이 개운하게 마침표를 찍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과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에 퇴사를 고민하는 동료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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