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이자 10년 차 재테크 전문 에디터입니다. 혹시 회사 점심시간에 동료들이 “나 이번에 퇴직연금 ETF로 수익 좀 냈어”라고 이야기할 때, ‘내 퇴직금은 그냥 은행에 잠들어 있는데…’ 라며 소외감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직장인 분들이 입사 시 별다른 고민 없이 확정급여형(DB형)을 선택하거나, 회사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DB형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안정적이라서 좋긴 한데, 요즘처럼 물가는 오르고 투자가 필수인 시대에 내 퇴직금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DB형은 회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거라 내가 건드릴 수 없다던데, 방법이 아예 없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법은 있습니다! 현재 DB형 가입자라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병행하거나, 제도를 변경하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선택지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퇴직연금 DB형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 방법과 전략을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여러분의 은퇴 자산 앞자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먼저 알아야 할 기본: 왜 DB형은 직접 투자가 안 될까요?
투자를 하고 싶다면 현재 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은 말 그대로 내가 받을 퇴직금이 ‘확정’되어 있는 제도입니다.
- 수령액 계산: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 × (근속 연수)
- 운용 주체: 회사 (운용 수익도 회사가 가져가고, 손실 책임도 회사가 집니다)
- 장점: 임금 상승률이 높다면 가만히 있어도 퇴직금이 불어납니다. 투자 손실 위험이 ‘0’입니다.
- 단점: 내가 직접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여 초과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즉, DB형 상태 그대로는 내 퇴직금 원금을 꺼내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우리에겐 우회로와 비상구가 있기 때문이죠.
2. 선택지 1: 과감한 결단,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기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퇴직연금 제도를 확정기여형(DC, Defined Contribution)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 경우 회사는 매년 발생한 퇴직금을 내 개인 퇴직연금 계좌에 넣어주고, 그 이후의 운용 책임과 권한은 온전히 ‘나’에게 넘어옵니다.
언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무조건 DC형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음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 임금 상승률 < 투자 기대 수익률: 내 연봉이 오르는 속도보다 내가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높다고 확신할 때.
- 임금피크제 적용 예정: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연봉이 삭감되므로, DB형 유지 시 퇴직금 총액이 줄어듭니다. 이때는 무조건 DC형으로 전환하여 퇴직금을 정산받고 직접 굴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 승진 기회 정체: 더 이상 큰 폭의 연봉 인상이 기대되지 않을 때.
전환 시 주의할 점
- 돌이킬 수 없음: 일반적으로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은 가능하지만, DC형에서 다시 DB형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책임의 무게: DC형으로 전환하는 순간, 원금 보장의 울타리는 사라집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더라도 회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3. 선택지 2: DB형은 유지하고, IRP(개인형 퇴직연금) 추가 납입하기
사실 많은 분께 추천해 드리는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회사가 적립해 주는 퇴직금(DB형)은 ‘안전 자산(채권)’처럼 든든하게 놔두고, 내 여유 자금을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계좌에 넣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입니다.
이 방법이 매력적인 이유

- 완벽한 자산 배분: 퇴직금 원금은 임금 상승률만큼 보장받으면서(DB), 추가 자금은 ETF나 펀드 등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IRP).
- 강력한 세액공제 혜택: IRP에 납입하면 연금저축 포함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때 최대 148만 5천 원(급여 5,500만 원 이하 기준)을 돌려받습니다. 이 환급금만으로도 이미 16.5%의 확정 수익을 먹고 들어가는 셈입니다.
- 자유로운 투자: IRP 계좌에서는 실시간으로 매매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 리츠(REITs), TDF(타겟데이트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추천 포트폴리오 전략
- DB형 자산: 내 전체 은퇴 자산의 ‘수비수’ 역할. (안전성 100%)
- IRP 자산: 내 전체 은퇴 자산의 ‘공격수’ 역할. (미국 S&P500, 나스닥 100 ETF 등 성장형 자산 비중 확대)
4. 선택지 3: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활용 후 연금 전환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답답하다면, ISA 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우회 전략입니다. ISA는 ‘만능 통장’이라 불리며, 여기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비과세(200만 원~400만 원) 및 분리과세 혜택을 줍니다.
DB형 가입자를 위한 ISA 활용 로드맵

- ISA 계좌를 개설하여 여유 자금으로 주식, ETF 등에 자유롭게 투자합니다.
- 3년 의무 가입 기간을 채운 뒤 만기가 되면, 이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이체합니다.
- 추가 세액공제: 만기 자금을 연금 계좌로 이체하면, 이체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추가로 세액공제 해줍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DB형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외부에서 자금을 적극적으로 불려 은퇴 자산으로 합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5. 투자 초보를 위한 상품 추천: 무엇을 사야 할까?
DC형으로 전환했거나 IRP를 개설했다면, 이제 “무엇을 살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본업이 바쁜 직장인들에게 개별 주식 단타 매매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상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1) TDF (Target Date Fund)
- 특징: 내가 은퇴할 시점(Target Date)을 정해두면, 펀드 매니저(또는 AI)가 알아서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주는 ‘자동 항법 장치’ 펀드입니다.
- 추천 대상: 투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알아서 굴려주길 원하는 분.
2) 지수 추종 ETF
- 특징: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S&P500이나 나스닥100, 한국의 KOSPI200 등을 추종하는 ETF를 매수합니다.
- 추천 대상: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원하며,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믿는 분.
3) 리츠 (REITs)

- 특징: 부동산에 투자하여 배당 수익을 받는 상품입니다.
- 추천 대상: 꾸준한 현금 흐름(배당)을 선호하고 주식의 변동성이 무서운 분.
6. 전문가의 조언: DB형이라고 방치하지 마세요
많은 분이 “나는 DB형이니까 신경 꺼야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단순히 원금만 지키는 것은 실질 가치의 하락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전략 요약:
* 임금 상승률이 낮다면 과감하게 DC형 전환을 고려하세요.
* 안정성을 원한다면 DB형을 유지하되, IRP 계좌를 개설하여 세액공제와 투자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으세요.
* 자신의 투자 성향을 모르겠다면 TDF 하나만이라도 시작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DC형으로 바꿨다가 수익률이 안 좋으면 다시 DB형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대부분의 회사 규정상 불가능합니다. DC형 전환은 회사의 퇴직금 부채를 털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므로, 다시 회사 책임인 DB형으로 복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99%입니다. 따라서 전환은 신중해야 합니다.
Q2. IRP 계좌는 어느 증권사에서 만드는 게 좋나요?
수수료 혜택을 비교해야 합니다. 최근 많은 증권사가 비대면 개설 시 ‘운용 및 자산 관리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거래 가능한 ETF 종류가 많은 대형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Q3.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뭔가요?
DC형이나 IRP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입니다. 너무 안전한 예금으로만 설정되어 있다면 수익률이 낮을 수 있으니, TDF 등으로 설정을 변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치며
퇴직연금은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복리의 마법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DB형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포기하지 마세요. 오늘 당장 IRP 계좌를 개설하거나, 내 임금 상승률을 체크해 보는 작은 행동이 10년 뒤 여러분의 은퇴 라이프를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