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로 수영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으셨나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물속을 가르는 상쾌함과 전신 운동 효과까지, 수영은 인생 운동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멋진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막상 수강 신청을 하고 나면 ‘도대체 뭘 챙겨가야 하지?’, ‘가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죠.
저 역시 처음 수영장에 가던 날, 라커룸에서 허둥지둥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저의 10년 수영 경력을 담아, 수영 강습 첫날 준비물부터 수영장에 도착해서 집에 갈 때까지의 시뮬레이션, 그리고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에티켓과 꿀팁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 글 하나만 읽고 가시면, 첫날부터 프로 수강러처럼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1. 수영 강습 첫날 준비물: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수영장은 헬스장처럼 운동복을 빌려주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 물건을 챙겨야 하는데요, 필수품과 있으면 좋은 추천템으로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필수 준비물 3대장: 수영복, 수모, 수경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들입니다. 하지만 아무거나 가져가면 낭패를 볼 수 있어요.
- 실내 전용 수영복: 해변에서 입는 비키니나 헐렁한 트렁크 바지는 절대 금물입니다! 강습용으로는 몸에 딱 붙는 원피스 수영복(여성)이나 5부/숏 사각 수영복(남성)을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래쉬가드를 허용하는 곳도 늘었지만, 물의 저항이 심해 강습 시에는 불편할 수 있으니 가급적 실내 전용 수영복을 준비해 주세요. 처음엔 너무 화려한 것보다 네이비나 블랙 계열의 무난한 색상을 고르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할 수 있습니다.
- 수모 (수영 모자): 수모는 재질에 따라 실리콘, 코팅, 메쉬(천) 등으로 나뉩니다. 초보자에게는 쓰기 편한 코팅 수모나 메쉬 수모를 추천해요. 실리콘 수모는 머릿결 보호에 좋지만, 처음 착용할 때 머리가 당겨서 아프거나 쓰기 어려워 끙끙댈 수 있거든요. 반드시 수영장 규정을 확인하세요(일부 수영장은 머리카락 빠짐 문제로 메쉬 수모를 금지하기도 합니다).
- 수경 (물안경): 수경은 시야 확보와 눈 보호를 위해 필수입니다. 렌즈에 ‘안티포그(김 서림 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을 고르세요. 초보자라면 렌즈 알이 너무 작아 눈을 압박하는 선수용보다는, 패킹이 있어 눈이 편안하고 시야가 넓은 일반용 수경이 좋습니다. 렌즈 색상은 너무 어두운 미러 렌즈보다는 실내에서 잘 보이는 밝은 색상을 추천합니다.
샤워 및 개인 위생 용품
수영장 물은 다 함께 사용하는 곳이므로 위생이 생명입니다.
- 세면도구 세트: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 폼을 챙기세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집에서 씻고 왔더라도 입장 직전에 다시 씻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 수건: 대부분의 공립/사립 수영장은 수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헬스장과 다른 점이죠!) 스포츠 타월(습식 타월)을 준비하면 부피도 적고 물기를 짜서 계속 쓸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일반 면 수건을 가져가신다면 젖은 수건을 담을 비닐봉지도 꼭 챙기세요.
- 로션 및 스킨케어: 수영장 물(락스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샤워 후 바를 보습제는 필수입니다.
있으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추천템

- 방수 가방 (매쉬 백): 젖은 수영복과 샤워 용품을 담아 샤워실로 들고 들어갈 구멍 뚫린 가방이 있으면 정말 편합니다.
- 안티포그액: 새 수경이라도 며칠 쓰면 김이 서립니다. 안티포그액을 미리 발라두면 강습 내내 깨끗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어요.
- 회원 카드 (또는 신분증): 첫날에는 회원 카드 발급을 위해 신분증이 필요할 수 있으니 챙겨두세요.
2. 수영장 도착부터 입수까지: 당황하지 않는 시뮬레이션
첫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탈의실에서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고 가세요.
- 카운터 입장: 회원 카드를 제시하고 락커 키(열쇠)를 받습니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그 키를 이용해 탈의실 옷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탈의: 옷을 모두 벗습니다. 수영복을 미리 입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맨몸으로 샤워 도구만 챙겨서 샤워실(목욕탕)로 이동합니다.
- 입장 전 샤워 (가장 중요!): 수영복을 입기 전에 머리를 감고 비누칠을 하여 몸을 깨끗이 씻습니다. 이는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에티켓입니다. 화장을 지우지 않거나, 머리를 감지 않고 수모만 쓰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 수영복 착용: 몸에 비누 거품이 묻은 상태(또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수영복을 입으면 훨씬 수월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다 씻은 후 샤워실 안에서 수영복, 수모, 수경을 모두 착용합니다.
- 수영장 입장: 샤워실과 연결된 통로를 통해 수영장(풀)으로 나갑니다. 준비 운동 시간에 맞춰 미리 나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3.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수영장 에티켓 & 꿀팁
수영 강습 첫날 준비물을 잘 챙겼더라도, 현장 분위기를 모르면 당황할 수 있죠. 센스 있는 초보자가 되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레인 사용 규칙 준수하기
수영장에는 ‘초급’, ‘중급’, ‘상급’, ‘연수’ 등 레인마다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강습 시간에는 강사님이 지정해 주는 레인으로 들어가면 되지만, 자유 수영 시간에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레인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수영은 우측통행이 기본입니다. 레인의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돌아오는 시계 반대 방향 회전을 기억하세요.
준비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물에 들어가기 전 5~10분 정도 진행되는 준비 체조(웜업)는 반드시 따라 하세요. 물속에서는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쥐가 나거나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체조를 놓쳤다면, 풀 사이드(물 밖)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 강습 첫날, 텃세가 걱정된다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영장 텃세’ 이야기를 듣고 겁먹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사실 대부분의 수영장은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특히 초보 반은 다들 처음이라 서로 돕고 응원하는 분위기예요.
- 팁: 탈의실이나 샤워실에서 마주치는 분들에게 가볍게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왔습니다”라고 먼저 인사해 보세요. 기존 회원분들이 샤워기 위치나 이용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실 확률이 200% 높아집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은 없답니다!
숨쉬기가 힘들고 무서워도 괜찮아요

첫날에는 물에 뜨는 법과 호흡법(음파음파)을 배울 텐데, 생각보다 숨이 차고 물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옆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수영은 나의 호흡에 집중하는 운동입니다. 강사님을 믿고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4. 자주 묻는 질문 (FAQ)
Q. 수영 강습 전에 밥을 먹어도 되나요?
A. 가급적 공복 상태나, 식사 후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평으로 엎드려서 하는 운동이라 위장에 음식물이 많으면 역류하거나 속이 불편할 수 있어요. 너무 배가 고프다면 바나나 한 개 정도의 가벼운 간식만 드세요.
Q. 시력이 나쁜데 렌즈를 껴도 되나요?
A. 소프트 렌즈를 끼고 수경을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눈 건강을 위해서는 도수 수경을 맞추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물이 튀어 렌즈가 빠지거나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수 수경은 안경점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Q. 생리 기간에는 어떻게 하나요?
A. 여성분들의 경우 탐폰이나 생리컵을 사용하고 수영을 하기도 하지만, 컨디션 조절과 위생을 위해 ‘보건 휴가’처럼 강습을 1~2회 쉬는 것을 권장하는 수영장도 많습니다. 수영장 규정에 따라 생리 기간 동안 자유 수영 티켓으로 보상해 주는 곳도 있으니 카운터에 문의해 보세요.
5. 마치며: 물속에서의 새로운 자유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수영 강습 첫날 준비물과 초보자를 위한 필수 팁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준비물이 조금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한 번만 챙겨두면 가방 하나에 쏙 들어가는 루틴이 될 거예요.
처음 물에 들어갈 때의 그 차가운 긴장감은 곧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 오롯이 나를 위한 그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준비물 꼼꼼히 챙기셔서, 첫날부터 상쾌하고 멋진 수영 라이프를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힘찬 발차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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